키움증권은 18일 휴켐스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관련 우려가 상존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휴켐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작년 대비 73.8% 증가할 것”이라며 “마진율이 높은 탄소배출권 판매는 없지만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메틸렌디페닐디소시아네이트(MDI)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 확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유럽 바스프(BASF)의 저위 가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기업들의 정기보수로 글로벌 TDI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암모니아 투입 가격 하락으로 원료비 등 제조원가 감축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4분기 역시 견조한 실적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다운스트림인 TDIㆍMDI 업황이 견조한 상황으로 주요 원재료인 암모니아 가격이 내리고 있는 데다, 약 100만 톤 수준의 탄소배출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휴켐스의 말레이시아 프로젝트가 시장의 기존 예상 보다 상당 시간 동안 지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8.6% 하향 조정했다.
이어 “다만 올해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설비능력이 동반되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배당 규모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순현금 기조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