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이르면 이달 말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리츠 AMC)를 설립한다.
18일 금융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지난달 예비인가를 취득한 리츠 AMC에 대한 본인가가 이달 중 완료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오랫동안 리츠 AMC를 준비해온 만큼 본인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본인가는 예비인가 때 제출한 내용에 대해 실사 위주로 진행하는 만큼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이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리츠 AMC에 대한 본인가가 나면 곧바로 ‘신한리츠운용’을 출범시켜 부동산 투자시장에 진출한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이 13년 만에 설립하는 자회사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예비인가를 획득한 직후 신한리츠운용 설립추진단장으로 신한금융투자 남궁훈 본부장을 내정하고, 본인가 획득 시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신한리츠운용은 10명 내외의 내부 직원과 외부 영입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고, 설립 자본금 300억 원으로 시작해 부동산 투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의 후발주자로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996년 자본금 800억 원으로 ‘KB부동산신탁’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29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2010년 다올신탁,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하나자산신탁’을 통해 부동산 투자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자본금 100억 원인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14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연내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서 신한리츠운용의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 초반에 국내 영업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해외까지 영업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5.1% 증가한 242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주택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