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가 조정 장세에 들어간 7월 말부터 정보기술(IT)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7월 24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1조3518억 원)였다. 이어 SK하이닉스(5515억 원)와 LG전자(4641억 원)가 순매수액 2, 3위에 올랐다.
이들 3개 종목의 순매수액은 총 2조3673억 원으로,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의 코스피 전체 누적 순매수액인 5조1045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이는 외국인이 같은 기간 삼성전자(2조6758억 원), SK하이닉스(5074억원), LG디스플레이(3250억 원), 삼성전자우(2046억 원), LG이노텍(1733억 원) 등 IT주 매도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5개 종목의 순매도액은 3조8862억 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코스피 전체 누적 순매도액인 4조5833억 원의 85%에 달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세에도 IT주는 코스피 조정기에 대체로 선방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가 2451.53에서 2386.07로 2.67% 하락할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55만4000원에서 252만 원으로 1.33% 내리는 데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