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중앙은행, 비트코인 붐 무시 못할 것” BIS

입력 2017-09-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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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성장세를 무시하거나 그대로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자칫 가상화폐 성장세가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의 리스크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밀한 검토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IS는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와 관련해 지급결제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효율성은 물론 경제, 금융,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은 가상화폐를 발행할지 여부와 가상화폐 속성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특히 스웨덴과 같이 현금 사용이 점차 줄어드는 국가의 경우 이 필요성은 더 크다고 BIS는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권 유명인사는 물론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미국 유명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비트코인은 사기다”라면서 사내에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직원이 있다면 해고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을 잠정 중단시켰다.

그러나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상통화의 기본 토대가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자체 조사하는 등 가상통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앙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가상통화가 금융권의 잠재적 혁명을 일으킬 요소로 언급했으며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경우 자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가상통화를 만들기도 했다. 미국 행정부에서도 가상통화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으며 지난 3월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가상통화에 대해 “사이버공격의 취약성, 사생활문제과 위조 등의 분야에 추가 연구가 필요한 중대한 정책 이슈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BIS는 중앙은행들이 취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는 중앙은행이 직접 현금과 교환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 시중은행에서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해 은행들이 예금난에 직면할 수 있으며 또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도 문제라고 BIS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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