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에 수출시 인증이 간편해 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40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 기간 중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와 표준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GSO는 걸프지역 역내 경제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표준 제정ㆍ조화를 위해 1982년 설립한 표준화 협력기구이며 회원국은 GCC 6개국과 예멘 등 7개국으로 구성됐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 아랍산유국 6개국 지역협력기구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은 중동지역 7개 산유국으로 수출할 때 필요한 강제인증(GCC인증)에 대해 국내 시험성적서를 인정받게 됐다. 또한, 역내 국가와 동일하게 최신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간 우리기업이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우디 표준(SASO)인증 등 국가별 인증을 획득해야 했으나, 앞으로 중동 7개국에 대한 인증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게 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냉장고 등 국내 KC인증 대상 가전제품의 경우, 국내 시험인증기관에서 KC인증과 동시에 GCC인증도 같이 신청ㆍ취득이 가능해져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 대표단장인 강병구 표준정책국장은 신임 국제표준화기구 사무총장(세르지오 무지카, 칠레)과 양자회담에서 우리나라 표준전문가를 국제표준화기구 사무국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아울러 중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표준화기관장과 양자회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내년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를 홍보하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독려했다.
국표원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정책위원회 임원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재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활동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