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지갑이 두툼해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어린이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어릴 때부터 올바른 투자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외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며 다양한 상품을 접해볼 것을 조언했다.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으로는 우선 어린이 전용 펀드가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펀드 가운데 어린이, 아이사랑, 주니어, 꿈나무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어린이펀드는 약 20개로 증여 이후 펀드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육 목적으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할 경우 투자전략과 운용구조가 단순하고 자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펀드 가입부터 자산운용보고서 분석, 펀드 환매에 이르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금융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돈을 활용해 직접 주식투자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권장된다. 투자할 종목을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경제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성년자라도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본인증명서, 도장을 가지고 증권사에 부모와 동행하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의 경우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0만~50만 원 사이 소액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는 것보다는 스몰캡(소형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을 정해 단기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투자보다 저축에 끌린다면 은행을 통해 어린이 전용 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수의 은행들은 어린이들이 저축에 흥미를 느끼고 경제관념을 기를 수 있도록 통장표지를 만화 캐릭터로 장식한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 적금은 보통 안심보험, 상해보험, 용돈관리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많다. 일부 은행에서는 추가 금리를 주기도 한다.
한편 직장인들도 모처럼 손에 들어온 뭉칫돈을 소액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1000원으로 지난해(102만2000원)보다 2만9000원(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의 상여금 투자처로는 우선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꼽힌다.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도환매를 하더라도 기존에 받은 세제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연말 이전에 소액이라도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절세와 자산관리에 최적화한 상품인 동시에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 가입도 직장인에게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