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마약은 정치적 악재...이재명 경기지사 도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입력 2017-09-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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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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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필로폰 투약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적으로도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준석 바른정당 최고위원과 허성무 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의 대담이 전파를 탔다.

해당 대담에서 이들은 남경필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경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결에서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허성무 소장은 ‘상한가’를 치고 있는 정치인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꼽으면서 남경필 지사 아들의 필로폰 투약 논란을 언급했다. 이재명 시장이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남경필 지사의 논란이 이재명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성무 소장은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다라는 말이 있다”라며 “극명하게 대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경필 지사는 이혼 문제와 아들의 군대 후임병 성추행에 이어 필로폰 투약 문제까지 불거졌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인 김현정도 “남경필 지사에게 연좌제를 적용해서는 안 되지만 국민 정서상 악재임은 분명하다”라면서 “재선 도전에 사실은 강한의지를 갖고 있던 남경필 지사가 악재를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시장 역시 형제간의 분쟁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라며 “선거에 다가오면 또 어떤 것들이 두 사람에게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또 “남경필 지사는 아들의 군대 내 문제 같은 경우 나름 상황을 잘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라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19일 아들 문제와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남경필 지사는 또 “아들이 합당한 벌을 받게 할 것”이라며 “참담한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중국을 방문해 유학 시절 알던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4g을 구입, 국내로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18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남경필 지사의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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