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형 펀드가 중국 A주 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 및 정책 기대감을 업고 고공행진 중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5일 기준 운용 순자산 10억 원 이상 중국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13%였다. 이는 인도(28.16%)나 브라질(22.42%) 등 쟁쟁한 펀드들을 웃도는 수준이다.
높은 수익률에 자금 유입도 활발해졌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약 보름 동안 공모형 해외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1433억 원으로, 이 중 3분의 2가량인 1025억 원이 중국 펀드로 향했다.
중국 A주 시장은 2015년 3분기부터 작년까지 급격한 조정기를 거쳤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시진핑 2기 정부 출범, MSCI EM지수 편입, 국내총생산(GDP)의 꾸준한 증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재조명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가오정지(高正姬)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매니저는 “내년 MSCI EM지수 편입으로 중국 증시에 단기적으로 110억∼140억 달러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이지만, 중국 본토 증시는 여전히 절대적,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