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가 개최하는 ‘세계 기후-에너지 회의 2017’(CESS 2017)에 더크 포리스터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CESS 2017에 참석하는 포리스터 회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와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오형나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필립 로 세계에너지 트릴레마 의장, 신홍희 한국거래소 상무와 깊이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리스터 회장은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195개국이 참여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쓴소리를 쏟아낸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그는 “어떤 방법으로든 도널드 트럼프의 결정은 아름다운 그림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기업들이 좋아할만한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면 미국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철강 등을 생산할 수 있지만, 각국의 경쟁사들이 미국 기업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포리스터 회장은 “세계 각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이른바 ‘탄소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며 “제품을 생산할 때 탄소를 많이 배출할수록 세금도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더크 포리스터가 협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배출권거래협회는 탄소시장 전문기관으로서 세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주로 글로벌 탄소시장 조성과 운영을 위해 세계은행이나 유엔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배출권거래협회는 탄소시장을 설계하거나 기업들의 투자 방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김성우 삼정KPMG 본부장이 이곳에서 한국인 최초 이사회 멤버로 위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리스터 회장은 김 본부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23년간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아시아 대표 탄소시장 및 기후투자 전문가”라며 “갈수록 커지는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과 세계은행 및 녹색기후기금 자문경험을 바탕으로 김 본부장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리스터는 국제배출권협회장을 맡기 전 미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전문 기업인 ‘냇소스(Natsource)’의 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냇소스는 교토협정 아래 UN탄소배출권 사업이 시작될 당시 일본이 인력을 파견해 적극적으로 배웠을 정도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이곳에서 일한 포리스터는 2005년, 한국기업도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를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포리스터 회장은 미국의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거나 대응을 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의회와 정부간 관계 담당 차관보, 짐 쿠퍼 하원의원의 법률자문관을 거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빌 클린턴 정부에서 기후변화 태스크포스 의장을 지냈다.
아울러 그는 환경보호펀드의 에너지 프로그램 담당관, 정부의 기후연구와 탄소등록센터의 자문관으로 일하며 기후변화 관련 최고 권위자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