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 대한민국 안보 상황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부 안보팀의 계속된 엇박자는 그야말로 가관”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송영무 장관이 전날 국방위에서 문정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라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해 청와대가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 데 대한 평이다.
강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통일안보특보는 대한민국의 안보전략과 실행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며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존중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동네아이들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선 “두 안보라인의 엇박자를 물밑에서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공개적으
로 송 장관을 질책하고 결국 문정인 특보의 손을 들어줬다”고 힐난했다. 이어 “60만 대한민국 국군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은 공개 망신주고 문정인 특보를 감싸는 모습이 문정인 특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왕이라도 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의 성급한 조치와 안이한 안보관이 우리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들의 불안을 키울까 우려한다”며 거듭 문정인 특보 해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