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쇼크] 장난감ㆍ놀이 산업도 온라인ㆍ디지털이 대세

입력 2017-09-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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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열풍 속에 주가 고공행진…EA 등 게임업계에 투자자 몰려

▲닌텐도 주가 추이. 19일(현지시간) 종가 4만950엔. 출처 마켓워치
▲닌텐도 주가 추이. 19일(현지시간) 종가 4만950엔. 출처 마켓워치

글로벌 장난감과 놀이 산업도 디지털과 온라인이 대세가 되고 있다.

전통적인 장난감 유통업체였던 토이저러스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가운데 게임기 ‘스위치’ 돌풍을 불러일으킨 일본 닌텐도는 19일(현지시간)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디지털 시대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업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나타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닌텐도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7.1% 급등해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닌텐도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약 70% 올랐다.

게임업계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스포츠 게임으로 유명한 일렉트로닉아츠(EA)도 올해 주가 상승폭이 50%를 넘고 액티비전블리자드는 80%에 가까운 상승폭을 자랑하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와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GTA’ 시리즈로 유명한 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 주가는 올해 2배 이상 뛰었다.

오프라인 장난감 업체에 비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성이 이들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젊은 세대가 모바일 환경에 더욱 익숙해진 것도 게임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장난감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디지털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서는 형편이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레고다. 레고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5% 감소하고 나서 글로벌 인력의 8%에 달하는 1400명 직원을 감원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레고는 올해 어린이들이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레고 부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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