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자 불확실성에…잘나가던 반도체·디스플레이 ‘덜컥’

입력 2017-09-19 17:27 수정 2017-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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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5% 급락, “단기적 주가 충격 불가피”…삼성전자·하이닉스 “영향 크지 않을 것”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던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이 기술 유출을 우려한 정부의 제동으로 발목이 잡혔다. 이에 사상 최고가 경신행진을 벌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고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하루 만에 5%나 뒷걸음쳤다.

19일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 대비 5.00% 떨어진 3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탄력을 받던 주가가 일순간에 꺾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7월 말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한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지속하던 중이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잇던 반도체 업종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전날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던 삼성전자는 이날 0.69% 떨어진 260만6000원에 마감했고, 역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SK하이닉스도 이날은 0.63% 떨어진 7만9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상승랠리를 멈췄다.

전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중국 진출을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무부처 장관이 관련 업계 중국 진출에 부정 견해를 피력하자, 이들 기업의 중장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도체, OLED 등은 산업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있어 해외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가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진행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 지방정부와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법인을 신설하려던 LG디스플레이와 달리 현지 단독법인의 기존 설비를 증설하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별 우려가 없다”면서 “증설이 늦어져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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