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에너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자 지원 사격에 나섰다.
산업부통상자원부는 2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5차 '산업부-ADB 에너지 협력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13년 산업부가 ADB와 체결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매년 개최하고 있다. ADB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정보, 에너지 정책 등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우리기업의 ADB 프로젝트 수주 실적은 2015년 6억5200만 달러, 지난해 4억6800만 달러 규모다.
21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주간에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산업부 강성천 차관보, ADB 김길홍 수석 국장, 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 등이 참석, ADB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 계획, 한국의 에너지 전환정책 등을 논의한다.
이 날 김길홍 수석 국장은 ADB 전략 2020(ADB Strategy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 등에 ADB가 3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비롯해 우리 기업이 관심있는 에너지 프로젝트 등을 발표한다.
에이밍 쥬(Aiming Zhou) 에너지 전문가는 융자, 차관 등을 통해 ADB가 지난해 지원한 총 31억 달러 중 약 25%가 인도 등 남아시아에 투자됐다고 밝히며 남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개발 계획을 소개한다.
우즈벡 경제부 락마툴라에브(Rakhmatullaev) 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5년까지 19.7%로 확대하기 위해 5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우즈벡은 ADB 자금 등을 활용, 사마르칸트 등에 100MW(메가와트) 태양광발전소 3기 건설(9억 달러)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ADB는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라는 목표를 위해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신산업 모델이 한국의 금융기관과 ADB간 협조융자 확대 등을 통해 역내 회원국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저유가 등으로 인해 신흥국 재정여건이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해외 플랜트 수주가 전년동기 대비 64.1% 증가한 194억 달러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은 2013년 637억 달러에서 2014년 595억 달러, 2015년 365억 달러, 지난해 209억 달러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ADB 등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다자개발은행 자금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