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세미나] "실전투자 경험 얻어 갑니다"…노트북ㆍ수첩에 빼곡이 메모

입력 2017-09-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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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가상화폐 세미나 20일 성료 "정보 접할 기회 더 많았으면 좋겠다"

▲20일 이투데이가 주최한 가상화폐 세미나 참석자들이 입구에 마련된 빗썸 비트코인 체험존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20일 이투데이가 주최한 가상화폐 세미나 참석자들이 입구에 마련된 빗썸 비트코인 체험존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올해 초에 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닥치는 대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왔다는 김경식(45·가명) 씨는 20일 오후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이투데이 주최 ‘가상화폐 세미나’ 방청석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입구에서 받은 팸플릿을 쭉 훑어본 김 씨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소개하는 빈현우 작가의 제3세션이 기대된다는 말을 넌지시 건넸다.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의 저자인 빈 작가는 투자 경험을 토대로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투데이는 금융감독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후원으로 ‘WIN 가상화폐의 시대 가상화폐의 전망,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전문가들로 총 5개 세션을 구성해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가격형성 과정, 투자 가치와 전망을 소개했다.

더불어 금감원 실무책임자가 비트코인 투자 사기 사례와 위험도를 알려줘 올바른 실전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방청석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400여 명이 꽉 메웠다. 대부분이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투자자였고, 이제 막 관심을 두기 시작한 예비투자자들도 있었다.

참석자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노트북과 태블릿PC에 강연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기는 30대 젊은 층부터 수첩에 빼곡히 메모하는 50~60대 장년층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세션마다 방청석의 몰입도는 상당했다. 세션별로 주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회자가 질문을 제한할 정도로 열띤 문답이 이어졌다.

특히 국내에 가상화폐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불확실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한 참석자는 중국이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것과 관련한 시장 동향을 물었다. 이에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비트코인 채굴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보안사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간다는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서울에 사는 이진기(52·가명) 씨는 “가상화폐가 해킹 사고에 취약하다는 얘기를 자주 접하고 있다”며 “제대로 알기 위해서 왔는데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단에 오른 배승욱 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제팀 연구원은 “거래소는 몰라도 비트코인 자체가 해킹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비트코인 열풍을 실감케 했다. 세미나장 입구에 비트코인 체험존을 설치한 빗썸은 현장에서 250여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김지수(35·가명) 씨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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