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강력 환경규제로 PVC 가격 강세…한화케미칼 ‘반사이익’

입력 2017-09-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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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중국의 환경규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초강력 규제로 폴리염화비닐(PVC) 공급이 줄어들면서 한화케미칼이 반사이익을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 .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강화된 중국의 규제로 중국 PVC 제품 공급이 감소해 가격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석유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국내 기업과는 달리 중국은 석탄분해설비(CTO)에서 에틸렌을 뽑아 PVC를 생산하는 카바이드 공법을 사용한다. 석탄 사용이 환경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중국은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 석탄 가격도 증가하면서 PVC 제품 가격의 상승을 유발했다.

유럽 역시 지난해부터 수은법 설비 폐쇄와 대안인 친환경 멤브레인법으로 전환되면서 가성소다 생산설비 20%가 문을 닫게 된다. 가성 소다는 PVC를 생산하면서 생기는 부산물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러한 시황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의 스모그 현상이 유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가운데 중국의 규제가 올해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그는 “PVC 시장에서 최대 공급자였던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환경단속이 강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의 ‘中, 초강력 환경단속 폭풍’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의 감찰을 통해 중국 전역 31개 성시에 대한 환경단속을 시행했다. 코트라는 “환경단속은 단순한 환경보호 차원이 아니고 중국 내 산업구조 재정비와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조치”라며 “이에 대한 중장기 전략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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