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기조에…국동ㆍ토비스, 달러결제 수출주 환율 수혜보나

입력 2017-09-21 10:29 수정 2017-09-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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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결제 수출주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유자산 축소를 결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준은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와 함께 12월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212원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한 때 1100원 붕괴 위기까지 직면했었다. 그러나 올해 5월부터 환율이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날 연준 발표로 급반등, 20일 1달러당 1133원을 넘어섰다. 미국 연준의 연방공드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 뒤,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6~1138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국동과 토비스 등 달러결제 수출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의류를 해외에 수출하는 국동은 모든 매입매출이 달러로 거래된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스마랑 공장에 15개의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면서 매출 확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여기에 MLB를 생산하는 마제스틱과 파나틱스 등이 신규 바이어로 추가되면서 OEM 의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수혜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워크웨어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산업용 모니터 가운데 카지노 게임기용을 개발, 공급하는 토비스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8%에 이른다. 토비스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매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지노 모니터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톱티어 중 하나인 아리스토크랫(Aristocrat) 등을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고, 차별화된 카지노 게임기 개발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작년부터 일본 등을 비롯한 신흥 국가들을 중심으로 카지노 산업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사전 샘플 발주 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시장용 카지노 모니터 수출 물량이 작년 연간 수주액을 넘어서는 등, 연말까지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카지노협회에 따르면 유럽에는 약 937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80억 유로(약 10조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단조부품 생산, 공급업체 태웅과 디지털셋톱박스 업체 가온미디어 역시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달러 결제 수출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선별적인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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