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가위 상생경영…물품 대금 조기 지급

입력 2017-09-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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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원부자재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자금 순환을 돕는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그룹, 포스코, 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최대 보름까지 앞당겨 지급한다. 업체별 원활한 대금 지급을 위한 방안이 있지만, 올해 추석의 경우 10일 동안의 장기 연휴로 인한 자금부담 완화 차원에서 물대를 조기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대금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들에 조기 지급하는 추석 물대는 약 5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는 2000억 원 규모다.

LG그룹은 LG전자(5200억 원), LG화학(2300억 원)을 비롯한 9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1조1709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포스코는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해오던 대금 결제를 추석을 앞두고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매일 지급할 계획이다.

CJ그룹도 이번 추석에 6000억 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CJ의 11개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업체 1만3000여 곳이 혜택을 본다. SK그룹은 평시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협력사 결제를 100% 현금으로 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이해 각 기업은 지역 이웃 돕기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할 때 지방 사업장의 자매마을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LG화학 대산공장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자 이달 말 지역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LG디스플레이도 이번 달을 ‘추석맞이 사랑 나눔 활동’ 기간으로 정해 결연을 한 복지시설과 150여 개 소외계층 가정에 추석 선물을 전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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