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원장은 21일에 열린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금융현장에는 금융소비자보다는 금융회사 우선의 잘못된 금융관행이 뿌리잡고 있다"며 "이는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금융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문위원회가 금융회사 중심의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금융거래의 편의성 증진, 소비자 피해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문위는 최 원장 직속으로 설치됐으며 오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문위는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금감원장에게 자문할 예정이다. 1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맡았다.
자문위와 함께 2개의 태스크포스(TF)도 운영된다. TF는 다음달 말까지 운영된다.
먼저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 TF는 8명의 민간위원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TF는 금융회사가 금감원의 감독을 받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부당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개선할 방침이다. TF 위원장은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는 감사원 지적사항을 포함해 금감원에 내재된 제반 불합리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개선할 계획이다. 4명의 민간위원과 노동조합 추천 내부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조경호 국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