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지분율 높을 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아…2세 내부거래 증가세 뚜렷

입력 2017-09-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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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집단 소속 863개 계열사로 전체 내부거래액 133조8000억원 달해

(출처=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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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집단들이 내부거래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이 많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증가 뚜렷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총수일가 ·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비중은 9.4% 규모였다. 총수일가 지분율 30%이상, 50%이상, 100%는 각각 14.0%, 14.7%, 17.3%를 차지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3년 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7.6% 증가한데 이어 2015년, 2016년 각각 9.0%, 9.4% 늘었다.

이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계열사 거래와 광고업체의 계열사 광고 수주, 내부거래가 많은 계열사 합병 등이 일부 증가요인이다.

이들은 총수있는 21개 집단 소속 863개 계열사로 전체 내부거래 금액은 133조8000억원 규모다. 이 중 총수일가 20%미만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체의 89.8% 수준인 120조2000억원에 달한다.

20% 이상은 6조6000억원 규모(전체의 4.9% 수준)의 내부거래 금액을 보이고 있다. 50% 이상은 7000억원(전체의 0.5% 수준)이었다.

삼성·현대차·SK 등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컸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0.1%였다. 30% 이상과 50% 이상은 각각 19.9%, 25.2%를 기록했다. 100%는 27.6%였다.

반면 총수 2세 지분율에 따른 내부거래 비중은 증가세가 컸다.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1.4% 규모다. 이어 30% 이상 15.4%, 50%이상 18.4%, 100%는 절반을 넘은 66.0%였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3년 동안 11~12%대(11.2%→12.5%→11.4%)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위 10대 집단의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가장 컸다.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8%를 차지했다.

30% 이상·50% 이상은 각각 44.4%, 100%는 67.5%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13%대(13.3%→12.7%→12.8%)를 유지하고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20% 이상) 및 내부거래 비중(30% 이상)이 모두 높은 회사는 서비스업 분야와 제조업이 대부분이었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하는 경향이 지속됐다”며 “최근 3년간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속 증가했고,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내부거래비중도 증가하다 올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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