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이원걸 사장은 지난 25일 터키의 중심지 이스탄불에서 엔카그룹의 시난 타라(Sinan Tara) 오너 회장과 함께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엔카그룹과 사업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하고 향후 터키의 최초 원전도입에 한국형 원전을 건설하는데 함께 노력하고 사업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터키정부의 최초 원전사업은 자국업체와 외국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민간주도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힘에 따라 한전은 터키 최대 건설회사인 엔카(ENKA)그룹을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다.
엔카그룹은 건설, 에너지, 제작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많은 해외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자국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양사간 터키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전은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라 불리는 세계 원전시장 확대 움직임에 신속히 대응하여 원전건설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엔카사와의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터키 원전시장 진출의 전기를 마련했다.
한편, 한전 이원걸 사장은 지난 25일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하여 에너지부차관 셀라하틴 치멘(Selahattin Cimen)을 만나 터키 원전시장 개척을 위한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터키 원자력청장 및 전력거래소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한전 이 사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전력회사로 성장한 한전의 역량과 과거 30년간 축적된 원전기술을 기반으로 민간발전사업자(IPP) 방식으로 발주되는 터키 최초 원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한전은 자본투자는 물론 터키 원전산업 기반육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천명했다.
이에 터키 에너지부장관은 “한전의 터키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의지 및 노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전의 사업수주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원걸 사장은 원전사업자 선정이 국무회의에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여 Ahmet Tiktik(아흐멧 틱틱)에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터키는 에너지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5000MW 규모의 신규원전 건설 추진을 결정하였고, 지난해 11월 원전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발효와 함께, 동년 12월에 원전사업자 선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정부차원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