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5분에서 13시15분까지 미국 뉴욕펠리스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한·미·일 정상 오찬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도 최대한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담은·7월 6일·함부르크·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계기로 열린·3국 정상 만찬회담 이후 약·2달 반 만에 개최됐다.
아베 총리도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히로시마 폭탄보다 열 배 강한 규모로 우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새로운 행정집행 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제 새로운 차원의 압박을 북한에 가한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또 무역협정을 한국, 일본과 논의할 것이다”며 “이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북한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뉴욕 현지 브리핑을 통해 “오찬회담에서는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북핵 미사일 문제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구체적으로,·한·미·일·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3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 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장관은 “ 이러한 인식 하에, 3국 정상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고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3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한·미·일 간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3국 정상은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도록·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3국 정상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