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車, 국내 고속道 야간주행 첫 성공

입력 2017-09-22 10:18 수정 2017-09-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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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보다 기술 한단계 앞서...자율주행차 레벨4 단계 진입 빠를듯

▲네이버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자율주행차(사진 위)의 모습. 아래 사진은 32채널 라이다(LiDAR) 센서를 작동하며 고속도로 야간주행 테스트 중인 네이버 자율주행차의 모습.  사진제공 네이버
▲네이버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자율주행차(사진 위)의 모습. 아래 사진은 32채널 라이다(LiDAR) 센서를 작동하며 고속도로 야간주행 테스트 중인 네이버 자율주행차의 모습. 사진제공 네이버

SK텔레콤이 자사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로 경부고속도로 주행에 성공한 가운데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한 단계 앞선 ‘고속도로 야간주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야간 단독주행에 성공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22일 IT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 자율주행차가 최근 경부고속도로 시험운행 구간에서 야간 주행에 성공했다.

네이버 측 관계자는 “도요타의 친환경차 프리우스V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가 최근 시험운행 구간에서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며 “현재 일몰 이후부터 자정 무렵까지 테스트를 반복하며 야간 자율주행 적합성과 시스템 안전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자율주행차의 야간 고속도로 주행은 전날 SK텔레콤의 주간 주행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야간 주행의 경우 주변 광도 변화와 차선 인지 기술, 주변 상황 감지 등 민감한 센서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갖가지 주변 정보에 대한 선제 대응 및 회피 기술도 한 걸음 앞서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3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몰 이후 고속도로에서 시험운행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무난히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야간주행 성공은 완전자율주행(레벨4) 단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산 자율주행차 가운데 야간 주행 성공사례는 2월 현대차가 밝힌 아이오닉 야간 주행이 최초다. 다만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경우 국내가 아닌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야간 주행에 성공한 사례다.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차 지붕 상단에 전후방과 좌우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32채널 회전식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했다. 이 밖에 전방과 좌우 사물을 인식하는 카메라,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하는 전방 레이더 등을 장착했다.

차 지붕에 얹은 라이다는 극초단파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로, 반사파로 인해 단순 거리만 측정하던 레이더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이다. 네이버는 최근 ‘라이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완성차 부품기업 델파이·마그나와 함께 총 6500만 달러(약 728억 원)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 IT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통신사보다 네이버의 관련기술 확보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 랩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개발 사항은 회사의 핵심 전략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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