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매매 ‘데이트레이딩’ 매년 증가세…코스닥 거래비중 ‘역대 최고’

입력 2017-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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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량 51.57%가 하루짜리 매매…한진해운∙KD건설 데이트레이딩 최다

▲국내 증시 데이트레이딩 거래비중 추이(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증시 데이트레이딩 거래비중 추이(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증시에서 하루 사이에 주식을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데이트레이딩이 성행하면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총 895억 주로 거래량(1865억 주)의 48.0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2년(48.53%)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국내 증시의 전체 거래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대로 떨어졌다가 2015년 45.43%, 2016년 47.73%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643억 주로 전체 거래량(1247억 주)의 51.5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은 40.85%로 전년(41.29%)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 비중이 전년(50.76%) 대비 증가하면서 두 시장 전체의 거래량 비중을 끌어올렸다.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늘어난 반면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오히려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420조 원)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38%로 전년(31.65%) 대비 약간 줄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 비중이 22.53%에서 21.73%로 감소했고, 코스닥 시장은 43.80%에서 32.34%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데이트레이딩이 주로 가격이 싼 주식에서 개인투자자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데이트레이딩이 이뤄진 주식은 △고가주(10만 원 이상) 17.84% △중가주(1만~10만 원) 26.91% △저가주(1만 원 미만) 50.48% 등으로 집계돼 저가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자별로 거래량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95.58%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한진해운(23억6007만주)이었다. 이어 미래산업(14억5700만 주), 아남전자(11억5684만 주), SK증권(10억1824만 주), 흥아해운(8억4381만 주)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은 코리아01호(79.90%), 한진해운(74.16%), STX(72.47%), 평화산업(71.34%), 진흥기업2우B(71.12%)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KD건설의 데이트레이딩이 66억1634만 주로 가장 많았고 에스마크(12억1140만 주), 세종텔레콤(11억5109만 주), 코디엠(11억3237만 주), 이트론(9억5224만 주) 등의 거래량도 많았다. 거래량 비중은 하나머스트4호스팩(77.41%), 신라섬유(76.40%), 케이프이에스스팩(75.91%), 양지사(73.29%), 하이제3호스팩(73.03%) 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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