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았다.
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과 기업고객 및 경제계 인사 등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에 처음 진출한 외국계은행인 하나인 씨티은행은 1967년 9월 8일 서울 소공동에 첫 기업금융지점을 개설했다. 1986년에는 외국은행 최초로 소비자금융 업무를 시작했고 1989년 프라이빗 뱅킹 업무, 1990년 ATM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2004년에는 한미은행과 통합해 한국시티은행으로 출범했다.
씨티은행은 1970년대 석유파동 시 2억 불 차관 제공으로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240억 불 대외부채 상환연장에 기여해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8억 불을 증자해 국내외환시장 안정을 돕고 한미통화스와프 성사에도 기여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고객들과 함께 성장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금융 솔루션으로 고객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코뱃(Mike Corbat) 씨티그룹 CEO는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씨티는 글로벌 자원과 전문성을 수준 높은 현지 지식과 결합한 최고의 금융회사로서 한국이 디지털 경제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