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25일 약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말사이 확산한 북미간 설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말사이 미국장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박스권 상단인 1140원을 뚫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말과 8월초 잠시 이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채권 금리 역시 당시 잠깐 상승했을 뿐 횡보흐름이 여전한 모습이다. 이번 역시 원·달러가 가파르게 치솟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일드커브 플랫트닝 분위기에 변화가 있을지도 지켜볼 시점이다. 국고채 10년물과 국고채 3년물간 스프레드가 50bp 아래인 49.3bp를 기록 중이어서다. 이는 원·달러가 1120원에서 1140원 사이 박스권에 진입한 후 최저치였던 지난 8일 48.2bp와 불과 1bp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달러가 본격적으로 1140원을 돌파하던 6월말(6월28일) 46.7bp와도 겨우 2.6bp차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지속하는 외국인 움직임도 곁눈질하겠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선물시장에서 각각 나흘과 6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순매도 규모가 22일 현재 각각 738계약과 6계약에 그치는 등 크게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10년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가 1만490계약에 그치며 5월11일 7722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대량 추가 매도 가능성은 낮음을 의미한다.
현선물 저평이 3선과 10선 각각 7bp 수준을 기록 중이다. 월물교체 이후 저평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차익거래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