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노무현은 부부싸움 후 목숨 끊은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정진석 의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25일 정진석 의원을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20일 정진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정치보복”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씨와 부부싸움 끝에 부인이 가출하자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또 “이것이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이냐”라면서 “정치보복을 중단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진석 의원은 수준 이하의 막말과 망언에 상응하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성역이냐”라며 반박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양측의 설전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는 등 장외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망언’과 이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소식에 네티즌은 “고소 취하 없이 꼭 끝까지 가길”, “MB 구하려는 정진석의 물타기 작전?”, “본인이 한 말 꼭 책임지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