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26일 정체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북·미간 설전과 무력시위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쟁 상황이 아니라면 크게 반응하는 모습도 아니기 때문이다.
3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51.6bp를 기록 중이다. 이는 1월13일 50.6bp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최근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감을 반영하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 변수다.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유가상승이 반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감산 합의 가능성을 단언할 수 없지만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0.88달러로 5월24일 50.88달러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바이유와 브랜트유도 각각 55.14달러와 59.02달러까지 올라 각각 2015년 7월 이후 2년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아침에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다소 부담이다. 9월 주택가격전망CSI가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 8·2대책 한달만에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심리변화는 정부의 더 강력한 대책을 이끌어낼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준(Fed) 등 주요국 움직임과 함께 한은이 연말 금리인상에 나설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한 셈이다.
미국은 8월 신규주택매매지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