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야심작 '코나', 사드 파고 넘을까…"中시장 내년 투입"

입력 2017-09-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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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야심작 '코나'가 중국 시장에 내년 본격 투입된다. '코나'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의 반격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현대차와 중국 현지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올해 11월 열리는 광저우 국제모터쇼를 통해 현대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시는 내년 3월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코나의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해 중국 충칭(重慶)공장에서의 생산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직접 신차 발표를 맡을 정도로 현대차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코나는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30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한 코나는 사전계약 물량이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며 7월 3145대, 8월 423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코나의 인기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말 미국과 유럽시장을 진출하는데 이어 중국 시장 진출도 결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에서 소형 SUV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시장 부진을 떨질 수 있는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코나 뿐만 아니라 올 연말께 중국시장 전략형 모델인 '신형 ix35(현지명 '新一代 ix35')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중국시장 철수설까지 거론했지만 현대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에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신차 발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중국에서 소형 세단‘올 뉴 루이나(영문명 레이나)’를 선보인 것이다. 올 뉴 루이나는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의 첫 양산 모델로 2010년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16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차도 이날 중국 시장에 소형 세단 '페가스'를 출시했다. 페가스는 같은 소형 세단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경제성과 실용성, 디자인 등을 앞세워 중국 도시 거주 소비자의 '첫 세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 정부 차원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57만6974대로 전년 동기(104만3496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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