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은 그동안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현명히 대처해왔습니다. 지금의 환경변화도 슬기롭게 대처해 디스플레이 코리아 위상을 높여갑시다.”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서 열린 ‘제8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변화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협력과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는 2010년 패널수출 100억불 달성을 기념해 제정됐다.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위상을 대외에 홍보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인들의 화학과 결속 도모를 위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범 협회장을 비롯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 부회장, 업계와 학계·연구계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4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14년째 유지해 온 국내 유일 산업”이라며 “불확실한 대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13조5000억 원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해왔으며 올해와 내년 OLED에 25조 이상 설비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이 대규모 투자와 극한 생존전략으로 우리를 전방위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한국 LCD 생산 시설을 뛰어넘어 OLED로 옮겨가고 있고, 대만도 기술력 있는 일본 기업 인수를 통해 OLED 시장 진출도 발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회장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LCD에서 OLED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계속 디스플레이 산업을 1위로 이끌려면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 투자와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비와 부품, 소재 등 후방산업들도 기술력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그동안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현명히 대처해 왔다”며 “산·학·연·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또 한 번의 헤게모니를 쥐고 이끌어 나감으로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신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인호 산업통상부 차관은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국 추격에도 맞서고 4차 산업도 대비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1위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민과 관의 모든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장 장비의 국산화도 앞당기도록 하겠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요구를 대응하기 위해 융복합 디스플레이 개발과 더불어 장비 부품 분야 고급인력 양성에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3명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동탑산업훈장은 선익시스템의 박재규 대표가 위상을 높인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