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최후 보루 ‘내수 고급차’… 위기속 효자 노릇 ‘톡톡’

입력 2017-09-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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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랜저 IG’.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IG’.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의 고급차들이 내수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 부진 속에 내수시장에서 힘을 내고 있는 고급차들이 위안이 되고 있다.

2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8월까지 총 79만94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 증가했으나 현대차의 경우 이 기간 45만8957대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기아차는 34만481대로 4.9% 감소했다. 양사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77.5%로 전년 동기보다 0.7% 확대됐다.

내수시장에서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카니발 등 고급차들 덕분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는 올해 8월까지 9만2963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153% 늘어난 수치다. 제네시스 G80도 이 기간 판매량이 2만75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나 늘어났다. 반면 제네시스 EQ900은 올해 판매량은 87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가 감소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들이 쏟아지면서 EQ900 판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의 선전도 눈에 띈다. 모하비는 올해 8월까지 내수시장에서 1만96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4.7%가 늘었다.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출시되면서 시장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카니발도 4만7460대로 8.6% 확대됐다.

기아차의 첫 프리미엄 차종 스팅어의 진격도 매섭다. 기아차는 스팅어 5월 출시 이후 3443대를 판매해 올해 판매 목표인 8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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