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세종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행정도시로서 발전해가야 하지만 동시에 주변과의 균형발전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떠안게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세종시가 중앙정부의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에서 태어난 산물입니다만, 이제 세종시 스스로가 주변과 또는 대한민국 전체와 균형발전을 이뤄나가야 하는 그런 처지가 돼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런 양면을 골고루 살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올해가 세종시 착공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10년의 성과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향후의 발전 방안도 논의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는 인구 27만의 도시로 성장했고, 시민의 평균 연령이 36.8세 대한민국에서 어디보다 젊은 도시로 발전했다"며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여러 도시들을 앞서서 견인하는 많은 발전 모델들을 내주시길 바라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달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추진될 개헌안에 수도규정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도 (수도는) 관습헌법이라고 했다. 국민 마음속에 행정기능의 상당 부분이 세종으로 가는 것까지는 용인하지만, 수도가 옮겨가는 걸 동의해줄까 의문"이라고 말해 지역사회에 우려를 불러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