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농심 ‘너구리’, 누적 매출 1조8000억 … “완도산 다시마 ‘신의 한수’”

입력 2017-09-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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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 어민들이 다시마와 너구리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금일도 어민들이 다시마와 너구리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출시 35주년을 맞은 농심 너구리가 누적매출 1조8000억 원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은 52억 개를 넘는다.

농심은 너구리가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라면업계 파워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050억원 수준이라고 27일 밝혔다. 1982년 국내 최초 우동라면을 선보인 너구리는 농심의 최장수 브랜드로 출시 1년 만에 매출 150억 원을 돌파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동통한 면발과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맛을 보인 농심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로 깊고 진한 해물맛을 냈다.

농심 측은 “다양한 실험 중 국내서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별도 가공없이 그대로 넣은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고 전했다.

농심은 전남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를 매년 400t 구매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하며, 35년 누적 구매량으로 계산하면 1만4000t에 달한다.

너구리에 들어있는 다시마 조각을 너구리 누적판매량만큼 바닥에 펼친다고 가정하면 8.6㎢ 정도 넓이에 해당한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렬로 정렬하면 지구 둘레의 6배 이상에 달한다.

농심은 너구리를 비롯해 볶음너구리, 새우탕 등에도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 맛의 핵심인 다시마는 품질이 뛰어난 완도 금일도산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완도 어가에 직간접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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