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후 이혼 신청이 평소에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27일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하루 평균 이혼신청 접수 건은 298건이었다. 그러나 설날과 추석 전후 10일간은 하루 평균 577건으로 2배 이상 많았다.
전체 이혼신청 중 22.5%가 명절 전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명절 직후 3~4일간은 이혼신청 접수 건수가 매일 700~800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소 쌓였던 부부간, 가족간 갈등과 각종 스트레스가 명절기간 폭발하면서 평소에 비해 이혼소송 접수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금태섭 의원은 “부부갈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명절갈등’을 특별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8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10년간 월평균 2만 6143쌍이 결혼하고 9564쌍이 이혼하고 있다. 5쌍 중 4쌍은 협의이혼, 1쌍은 재판이혼을 하고 있다고 금 의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