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인사이드] ‘혼추시대’ 맞춤상품 눈에 띄네~

입력 2017-09-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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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8찬 ‘전주식한상도시락’ 출시…CU, 사골곰탕 등 ‘횡성한우 간편식 5종’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500㎖.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500㎖.

#지방이 고향인 직장인 김소희(26)씨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올 추석 고향집에 내려가지 않고 황금 연휴를 즐기기로 결정했다. 바쁜 직장 생활로 여름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다. 김 씨는 “명절마다 결혼, 월급 등 친척들 잔소리에 지쳐서 올해는 혼자 연휴를 즐길 예정”이라며 “호텔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추석 연휴가 열흘로 늘어나면서 김 씨처럼 나홀로 추석을 보내려는 이른바 ‘혼추족’도 늘고 있다. 공부하느라 출근하느라 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이들이 모처럼 찾아온 장기 휴가에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다.

벌써부터 유통가는‘혼추족’을 겨냥한 판매 경쟁이 한창이다.

주류업계는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낮춘 저용량 선물세트를 서둘러 출시했다. 세계 업계 1위인 싱글몰트 브랜드 맥캘란은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500㎖(8만9000원)’ 추석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기존 700㎖ 대비 30% 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임페리얼도 추석을 맞아 저용량 선물세트안 ‘임페리얼 19 퀀텀 500㎖(7만6000원)’와 ‘임페리얼 17 450㎖(5만4000원)’ 2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와인과 위스키 등 10여종의 주류를 출시했다. 엘로우테일 시리즈는 187㎖ 소용량으로 만든 레드와인 2종(엘로우테일 메를로, 쉬라즈)과 화이트와인 2종(엘로우테일 샤도네이, 쇼비뇽블랑)으로 구성됐다.‘스택와인레드블랜드 750㎖’는 컵 형태의 캘리포니아산 와인으로 항아리 모양의 컵 와인(187㎖) 4개로 구성돼 와인 잔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이 집이나 야외에서 1~2인 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혼추족을 위한 명절 도시락도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은 ‘전주식한상도시락’선보였다. 전주의 푸짐한 한상차림을 콘셉트로 구절판 모양 용기에 버섯우엉밥과 고추장불고기, 간장불고기, 동그랑땡, 오미산적 등 8가지 반찬을 담았다.

CU(씨유)는 횡성축산업협동조합과 손잡고 1등급 이상의 한우를 공급받아 명절 분위기를 냈다. 횡성한우불고기 정식, 한우 사골곰탕, 횡성한우 치즈김밥, 횡성한우 삼각김밥, 횡성한우 샌드위치 등‘횡성한우 간편식 5종’이 나와 있다.

이마트편의점 ‘이마트24’는 명절 대표 메뉴인 불고기, 전, 잡채와 흑미밥으로 구성된 ‘한가위일품도시락’을 비롯해 오미산적, 호박전, 고기전, 떡갈비, 소시지전으로 구성된 ‘일품모듬전’, 명절 대표음식인 ‘일품잡채’ 등 추석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호텔에서 명절을 보내는 ‘호캉스’족을 위한 패키지 구성도 돋보인다. 그랜드힐튼 서울은 1인 북맥(책+맥주) 패키지를 선보여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 길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안락한 객실에서 1박과 취미 클래스 키트 이용권 등을 갖춘 1인 전용 추석 패키지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명절은 장기 연휴로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가구는 혼자 최대로 만족할 수 있는 가성비와 편리성을 선호해 이런 상품들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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