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스쿨’로 다시 꿈꾸는 전 세계 아이들

입력 2017-09-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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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 난민캠프에서 아마존강 오지까지…72개국서 교육 양극화 해소

▲삼성전자가 요르단에 위치한 자타리(Zaatari) 난민캠프에 스마트 스쿨을 개소하면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관계자 등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요르단에 위치한 자타리(Zaatari) 난민캠프에 스마트 스쿨을 개소하면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관계자 등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 사막 지역에 세워진 자타리 난민 캠프. 시리아인 8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에는 난민 캠프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지만 부족한 교사 수와 교육시설 때문에 아이들이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 교육 양극화 해소에 힘을 쏟고 있는 삼성전자가 난민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글로벌 IT업계 최초로 ‘스마트 스쿨’을 개소한 것.

삼성전자는 자타리 난민캠프의 마카니(Makani) 교육 커뮤니티 센터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참여형 교육을 지원하는 스마트 스쿨 프로그램 2개를 개소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자칠판, 헤드폰 등이 연계된 첨단 교실환경을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제공한다. 스마트 스쿨은 보통 18세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시리아 내전이 2011년 발발한 것을 감안해 자타리 난민캠프에서는 교육 대상을 24세까지로 늘렸다. 난민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영어와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한 곳당 연간 1200명 정도 교육이 가능해, 난민캠프에 거주 중인 약 24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단순 기부중심에서 벗어나 당사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스마트스쿨 사업을 도입했다. 이는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삼성 스마트스쿨은 태블릿PC,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으로 이루어진 최첨단 교실수업 운영을 위한 시스템이다.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를 활용,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게 한다.

현재 72개국에서 857개의 스마트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디지털 기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해 교사들의 수준을 높여준다.

▲스마트 스쿨 노마드에서 아이들이 햇빛을 피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 스쿨 노마드에서 아이들이 햇빛을 피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움집을 본따 만든 스마트 스쿨 노마드(사진제공=삼성전자)
▲움집을 본따 만든 스마트 스쿨 노마드(사진제공=삼성전자)

◇아마존·아프리카…전 세계 어디든 찾아가는 스마트 스쿨=아마존 강변에 위치한 콜롬비아 오지 마을 타라포토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배로 이동하면 평균 두시간 여름에 걸어서 가면 네 시간이 걸린다. 악조건에도 식지 않는 학생들의 학구열에 삼성전자는 찾아가는 학교 개념의 스마트 스쿨 '노마드(NOMAD)'를 개발했다.

노마드는 교사가 휴대해 이용하기 용이하도록 고안돼 유목 원주민이 거주하는 움막을 본따 디자인했다. 태블릿과 간이 책상을 활용한 노마드는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40개 지역 51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교육단체들도 삼성전자의 아이디어를 인정해 현재는 정부 요청으로 콜롬비아 내에 8개의 노마드를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선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도미니카, 칠레에 9개 스마트 스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부터 농어촌 지역에 스마트 스쿨(Smart School)과 e-러닝 센터(eLearning Centre), 디지털 도서관 등을 제공했다.특히, 지난 2013년부터는 ‘태양광 인터넷 스쿨 (Solar Powered Internet School)’을 열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태양광 인터넷 스쿨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치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해 교사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루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 학생들이 잉카 문명의 수도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배경으로 삼성전자 태블릿을 활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페루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 학생들이 잉카 문명의 수도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배경으로 삼성전자 태블릿을 활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 페루 쿠스코에도 스마트스쿨을 열었다. 안데스 산맥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해발 3399m에 있어 역대 삼성 스마트스쿨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교실 벽면을 고대 잉카 문양으로 꾸미고 새 책상과 의자,최신 IT 환경을 제공해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스마트 스쿨을 완성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17세의 에다르드 야우리 후암 학생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해 준 스마트스쿨은 큰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학교로 변신한 병원·도서관=대만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15세 소년 아푸(A fu)의 꿈을 실현 시켜주기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갖고 싶었던 아푸에게 삼성전자 대만 법인이 ‘갤럭시S7’을 선물했고 삼성은 더 많은 환아(患兒)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대만 쫑흐병원 내에 스마트 스쿨을 세웠다. 교실 두 개 면적에 최신 태블릿과 TV가 갖춰진 이곳은 대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병원 내 스마트스쿨’이란 점에서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환아들이 최대한 밝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화사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점이 특히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 대만법인은 환아들의 다양한 교육 경험을 돕기 위해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했다.

베트남법인은 2015년 베트남국립도서관의 낡은 관사를 개조ㆍ보수하고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태블릿 등 최신 스마트 기기를 설치해 스마트 도서관 'S허브'를 개관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책과 디지털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호찌민, 하노이, 다낭을 비롯해 향후 베트남 전역과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텔아비브 외곽 지역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허브는 공립 도서관이 멀어 이용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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