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천리자전거, 지주사 전환 추진...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효율적 전환

입력 2017-09-28 10:43 수정 2017-09-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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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가 효율적인 사업구조와 지배구조체제를 갖추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계열사 가운데 비상장사인 참좋은레져를 지주사로 만들어 삼천리자전거, 참좋은여행 등을 수직계열화시킬 방침이다. 지주사체제가 완성되면 삼천리자전거 및 참좋은여행 등 모든 계열사의 수익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좋은레저, 최대주주 등극 =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참좋은레져가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김석환 회장이 보유 주식 360만2862주를 계열사 참좋은레져에 291억 원에 넘기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김 회장은 매각 금액을 다시 참좋은레져에 투자하면서 참좋은레져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삼천리자전거→참좋은여행→참좋은레져’에서 ‘참좋은레져→삼천리자전거→참좋은여행→참좋은레져’로 이어지는 일종의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된다.

김 회장은 참좋은레져의 최대주주로써 그룹사를 지배하게 된다. 다만 순환출자구조를 끊어야 하는 문제는 남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밑그림은 그려졌으나,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 일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 천천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좋은레져 홀딩스 등극으로 수익성 극대화 = 이번 삼천리자전거의 지주사 전환 추진으로 삼천리자전거는 물론 그 동안 계륵으로 여겨졌던 참좋은레져 역시 수익성이 극대화 될 전망이다.

삼천리자전거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난 8월 참좋은레져 물적분할을 완료했다. 참좋은레져는 회사를 두 개로 쪼갠 뒤 존속회사는 참좋은여행으로 상호를 바꾸고 여행업에 몰두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100% 자회사가 되는 분할 신설회사인 참좋은레져는 자전거 사업만 담당하도록 했다.

수익성이 안 좋았던 자전거사업을 떼 낸 것은 참좋은여행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할 이전 여행사업부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자전거사업부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삼천리자전거의 실적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인 참좋은여행의 가파른 실적 상승이 지분법으로 잡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참좋은레져 역시 지주사로 올라가면서 삼천리자전거의 실적을 지분법으로 인식하면서 흑자구조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특히 향후 참좋은레져의 자전거 사업 부문을 삼천리자전거가 흡수해 효율적인 자전거사업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참좋은레져는 사업지주사가 아닌 순수지주사로서의 역할만 담당하게 된다.

참좋은여행 역시 큰 수혜가 전망된다. 그동안 참좋은레져의 손실을 고스란히 100% 인식했으나 향후 지분법으로 30%만 인식할 수 있게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번 지배구조 변화로 대주주의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사업구조도 획기적으로 변화돼 수익성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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