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28일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7’ 설문조사 결과, 설문 대상자 507명 중 77%가 5년 전에 비해 사회책임투자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 응답률(80%)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소 1만 유로의 투자금액으로 향후 12개월간 투자하고자 하며 최근 5년간 투자계획을 바꾼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1일부터 한 달간 전화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실제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SRI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55%는 5년 전에 비해 SRI 비중을 본인의 포트폴리오에서 확대했다고 응답했다.
또 한국 투자자들은 SRI와 관련해 수익성에 대한 기대보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투자자들의 응답 평균은 2.9이다. 1은 사회적 책임, 5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반면 전세계 투자자들은 SRI의 목적으로 수익성을 꼽는 비중이 한국 투자자들을 앞질렀다.
다만, 한국 투자자들 역시 6가지 유형 중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과 기업지배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에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상철 슈로더 영업본부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점차 더 사회책임투자의 목적을 이타적인 내용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변화들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발빠른 대처를 하지 못한 기업들은 더욱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