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크 콘서트는 사단법인 한국CISO협회(협회장 임종인)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학회, 보안뉴스가 후원했으며, 전국 30여개 대학교에서 대학생 100여 명이 사전신청과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했다.
이번에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아주대학교 임연택(사이버보안학과, 3학년) 학생은 “CISO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토크 콘서트를 알게 돼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대학교 박정환(소프트웨어학과, 4학년) 학생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보호대학 석사 진학을 앞두고 있다"며 “평소 보안에 관심이 많았는데 토크 콘서트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현직 CISO는 △최동근 롯데카드 CISO △이찬 CJ올리브네트웍스 CISO △이진규 네이버 CISO △장석은 티몬 CISO 4인이며, 1부에서 CISO들은 각 순서대로 △CISO의 미래 그리고 비전 △준비된 보안 인력이 되기 위한 역량 △현실에 발을 디디고, 손에 흙을 묻히기 △드림 하이(Dream High)를 주제로 15분씩 발표했다.
임종인 한국CISO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참석한 것을 보니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기쁘다”며, “사이버 보안은 해킹 방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이버 위험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큰 꿈을 꾸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전했다.
최동근 롯데카드 CISO는 “이 자리에 왔다는 것 자체가 보안의 시작"이라며, "꿈의 크기는 처한 환경의 크기와 더불어 머릿속 세상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보안에 꿈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꿈이 기회로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보안 회사에 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정보보호라는 꿈을 꾸면서 좋은 멘토를 많이 찾아서 만나라. 자신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이찬 CJ올리브네트웍스 CISO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보안 역량으로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적 역량과 함께 사회성이 필요하다. 초반에는 엔지니어로서의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향후 CISO로 성장하기 위해선 좋은 사회성도 길러야 한다”며 입사 전략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을 딸 것”을 제안했다.
“CISO가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서두를 꺼낸 이진규 네이버 CISO는 “회사 네트워크를 겨냥해 여러 가지 공격이 들어오는 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진의 고민이 있었다”라며, “이런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다방면의 요소가 결합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CISO가 된다면 경영진의 고민이 무엇인지, 이를 사업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티몬 장석은 CISO는 대학생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첫째는 꿈, 둘째는 네트워킹, 셋째는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서 보안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평생직장은 없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네트워킹도 잘 한다면,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시장을 넓게 보고 시도해서 기회를 만들어 내라”고 전했다.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대학생들이 CISO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을 구하는 시간으로 구성되면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최소영 한국CISO협회 사무국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