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 2017] 닉 너톨 “파리협약은 작은 기적, 진보의 족적 남긴 것”

입력 2017-09-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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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너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대외협력실장 겸 대변인은 파리협약에 대해 ‘작은 기적’라고 평가했다.

너톨 대변인은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7(CESS 2017)’에 참석해 ‘새로운 기후경제시대의 위험성과 기회’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 연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너톨 대변인은 2015년 전 세계 226개국이 채택한 파리협약에 대해 “전 세계에 던진 작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리협약을 채택한 지 12개월 만에 국가들과 기관이 실행 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은 놀랍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렇게 빨리 발효된 것은 기적이며 진보의 족적을 후세에 남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너톨 대변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하며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을 어둡게 봤던 기관과는 달리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파리협약 이후 지원 등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파리협약을 철회하겠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미국과는 달리 국제사회에서는 파리협약을 강화해야 한다는 연대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끈이 끊어졌다고 끝이 아니라, 더욱 강하게 연계할 것”이라며 파리협약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스웨덴의 사례를 들며 파리협약에 대한 긍정적인 성과를 소개했다. 너톨 대변인은 “스웨덴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철강회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전기와 수소연료로 가동되는 공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스웨덴 총리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포괄적 이슈인 저탄소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탄소 경제 시대에 대해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2020년부터 줄어야 하는데 조금 더 속도를 내서 기후변화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투데이 미디어와 (재)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닉 너톨 대변인을 비롯해, 캐멀 벤 나세르 전 국제에너지기구(IEA) ‘지속가능성, 기술 및 미래예측’ 담당 실장, 더크 포리스터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회장, 브리지트 불르 기후본드 이니셔티브 시장분석 실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의 연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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