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이어 이철환 前 시장감시본부장 지원 철회…거래소 이사장 ‘안갯속’

입력 2017-09-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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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ㆍ김성진 전 조달청장 추가 공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사진제공=한국거래소)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 이어 이철환 전 시장감시본부장이 28일 한국거래소 이사장 지원을 돌연 철회했다. 전날 유력 이사장 후보로 꼽혔던 김광수 전 원장에 이어 후보 철회 러시가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철환 전 시장감시본부장이 후보 지원 철회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1, 2차 공모에서 총 14명이 지원한 거래소 이사장 후보는 김 전 원장과 이 전 본부장의 지원 철회에 따라 1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프로필 공개에 동의한 지원자는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유흥열 전 노조위원장 △이동기 노조위원장 등 6명이었다.

거래소는 비공개 지원자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지속적으로 보도되자,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가 공개 동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의 명단이 이날 추가로 공개됐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른 지원자들의 사퇴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공모 및 후보자 지원 철회 등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김광수 전 원장의 경우 '장하성 라인'으로 분류되는 등 현 정부와 대치되는 것이 부담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김 전 원장과 이 전 본부장의 후보 철회로 사실상 정지원 사장과 김성진 전 조달청장의 이파전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과열 양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인사를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후보추천위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11일 서류심사, 24일 면접심사 및 후보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10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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