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추석선물'은 5종 농산물 세트… 역대 대통령 추석선물은?

입력 2017-09-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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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추석선물세트.(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추석선물세트.(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추석을 5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역대 대통령의 추석 선물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블로그나 SNS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추석선물'을 받았다는 글과 대통령 인사말 카드 사진이 게시되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정을 나누고 마음을 보듬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덕분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원하시는 일, 가시는 길마다 환하고 둥근 달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청와대는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다섯 종의 농산물이 담긴 세트를 선물했다. 선물 발송 대상자는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와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종교·문화계 인사 등을 포함한 70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혼모 등 사회 소외 계층도 대상이다.

이에 역대 대통령의 추석 선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경산 대추, 여주 햅쌀, 장흥 육포 등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을 추석 선물로 준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에도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특산 농산물을 사회 가계 주요 인사와 사회적 배려 계층에 선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추석 선물로 각 지역 특산 농산물을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김, 경남 통영 멸치 등을 선물했고,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경기 여주 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 등을 보냈다. 각 지역을 고르게 선택해 선물을 준비한 것.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지역을 안배해 추석 선물을 택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한과를 선물로 준비했고 이는 '국민 통합형 선물'이라 불리기도 했다. 2004년에는 소곡주, 2005년에는 문배주, 2007년에는 이강주 등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향 특산품인 김과 한과를 비롯해 난과 옹기 도자기 등 장식용 옹기, 전통차·찻잔세트 등을 전달했다.

또 김영상 전 대통령은 고향인 거제도 산 멸치를 시종일관 선물로 선택했다. 김영산 전 대통령의 부친은 멸치잡이 어업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격려금 차원에서 당시 100~200만 원 상당의 돈봉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박정희 전 대통령은 봉황 무늬 문양을 새긴 상자에 인삼을 넣어 선물했다. '봉황 인삼'의 시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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