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인도법인, 현지 1위 홈쇼핑사와 합병… 지분 12.5% 확보

입력 2017-09-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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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이 적자를 지속하는 인도법인을 현지 1위 홈쇼핑사와 합병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CJ오쇼핑은 인도 합작법인 ‘샵CJ(ShopCJ)’가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 ‘홈샵18(HomeShop18)’과 합병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수합병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고, 그 댓가로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주식교환의 형태로 이뤄졌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하며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은 2008년 4월 문을 연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로 지난해 약 2200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업계 1위 기업이다. 또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Reliance Industries Ltd.)’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기업이다.

샵CJ는 2009년 설립 이후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으나 2014년 이후 인도 온라인 시장의 경쟁 심화와 화폐 개혁 부작용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샵CJ 에 대한 손익 개선작업과 함께 사업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작년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 측과 이번 합병을 논의해 왔다.

CJ오쇼핑 측은 내년부터 그동안 집중해 온 신흥시장 외에 북미, 유럽 등 구매력을 갖춘 선진 시장으로의 의미 있는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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