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눈여겨 볼 만한 전국 ‘귀경길’ 개발 호재는?

입력 2017-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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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권역별 주요 개발 이슈(자료=부동산114)
▲전국의 권역별 주요 개발 이슈(자료=부동산114)

명절에 친인척끼리 모여 나누는 대화 중 빠지지 않는 주제가 부동산 투자다. 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귀경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귀경길에 눈여겨 볼만한 개발 호재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로세로 넓어지는 교통망 따라 개발되는 수도권

지난해 기준 253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교통망을 중심으로 한 대형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말에 성남~장호원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고 2018년에는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9호선연장(3단계), 하남선(5호선 연장)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업방식 논란을 겪은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11월에 개통된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23.67km 연결하며 총 10개 역사가 조성된다.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며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ㆍ9호선, 공항철도역을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내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총 72만㎡ 부지에 2030년까지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 4개 핵심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동북아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4년 서울시의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추진 본격화 됐으며, 2015년 말 지구단위계획 확정 이후부터 2030년까지 장기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1년에는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강원권은 평창올림픽·교통 확충 양날개 뻗어

내년 2월 개최가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개최 장소는 평창, 강릉, 정선 일대로 올림픽 개최 전까지 12개 이상의 경기장이 새롭게 건립된다. 이 때문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시설과 철도·도로 개선 등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평창 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엔 동홍천~양양 구간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강릉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 12분, 인천공항까지는 1시간52분이면 도착 가능하게 된다.

개통시엔 횡성·둔내·대관령 등 관광자원 개발에 따라 주변 토지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수송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기존선 고속화 사업도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충청권, 자리 잡아가는 세종의 힘

충청권의 주요 개발 이슈로는 충북경제자유구역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서울~세종고속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을 수용할 계획인 세종시는 공공기관 입주와 아파트단지 조성이 대부분 진행되어 상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달 기준으로 인구가 2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2년 7월 1일 출범 당시 10만751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7배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만큼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토지와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29km, 6차로에 총 사업비 6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을 통해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도권, 세종, 충청권 연계를 강화한 균형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세종고속도로는 2016년 말 착공 후 2024년에 전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용인~평택~천안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된다.

◇다양한 개발 사업 호재 있는 경상권

경상권의 주요 개발 사업은 김해신공항(영남권신공항)을 비롯해 경북 도청신도시 개발, 부산 북항재개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동해중부선 등이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이다. 지난 2007년 경부터 본격적인 사업논의가 시작됐고 2019년까지 약 9조원 가량을 투자해 3개 기능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조성한다. 현재 북항재개발 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도·높이·건폐율·일조권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건축설계가 가능하다. 상업·업무지구, 전시관,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업무지구 등으로 나누어 개발되는 이 사업은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항과 영덕을 있는 동해중부선은 연말에 개통된다. 동해선은 강원도 삼척까지 연장되어 영동선과 연결된다. 동해선 영덕 연장은 철도 불모지였던 포항 이북 지역과 경북 동해안에 철도가 들어오면서 관광 활성화와 교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만금 개발 수혜받는 전라권

전라권 개발 이슈는 새만금개발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새만금개발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를 축조해 간척토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4㎢ 등을 개발하게 된다. 새만금개발의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 면적의 3분의 2 수준이다. 1991년부터 방조제 공사에 들어갔지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개발은 더디다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다시금 기대감이 커져 가고 있다.

◇아직은 부동산 투자 1위인 제주도는 신공항이 이슈

중국 관광객 감소의 타격으로 열기가 주춤하긴 하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 1순위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의 주요 개발 이슈는 제주신공항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에 조성되는 제주 제2공항은 총 공사비용은 약 4조 원으로 예상된다. 최적 입지로 확정된 신산 일대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고, 기상 조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4.9㎢ 규모에 활주로 길이 3200m, 폭 60m로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한 신공항은 2025년 이전까지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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