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11센트) 하락한 배럴당 51.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49센트) 떨어진 57.54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WTI는 주간 기준으로 2%, 월간 기준으로 7.7%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 10.5% 올랐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약 1.1% 올랐고, 월간은 8.8%, 분기 기준으로는 16.6%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라크 쿠르드족 분리독립 투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와 미국 셰일유 증산 우려 사이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라크 쿠르드지역 주민들은 지난 25일 분리독립 주민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오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투표결과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적대적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와 함께 자칫 하루 50만 배럴의 쿠르드지역 원유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채굴 장비가 이번 주 6개 늘어나 총 750개로 4주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