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1억3000만 달러로 작년 9월보다 35% 늘었다. 통계 작성 이래 일평균 수출도 23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월간 수출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 단위로 따져보면 11개월 연속 증가이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에 해당된다.
산업부 측은 “9월 조업일수가 2.5일 증가했고, 10월 초 황금연휴 대비 9월 조기 통관 등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 서프라이즈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96억9000만 달러로, 월간 단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액도 46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다.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수출 증가율은 29.3%에 달한다.
한국의 13대 수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ㆍ91억1000만 달러), 베트남(47억4000만 달러) 수출이 사상 최대이며, 대(對) 인도 수출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해 22.3%를 기록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진전이 있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으로의 수출도 증가했고, 대 중국 수출액(23.4%)은 2014년 4월 이후 41개월 만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413억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3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