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석 연휴 ‘식품안전관리’ 비상

입력 2017-10-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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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열흘 간 긴 연휴로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ㆍ유통하는 수입식품뿐만 아니라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도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식품안전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27개의 식품회사 중 15곳이 수입식품 관련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ㆍ롯데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도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했다.

최근 롯데푸드가 태국 선스위트사로부터 OEM(주문자 제작방식) 형태로 수입하는 ‘스위트커널콘’에서는 애벌레가 혼입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 멜론 제품인 ‘메이비 아이스멜론바’에서도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됐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프랑스산 블루베리잼에서도 방사능성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식품당국이 회수조치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이 칠레에서 수입한 Kesco chile사의 냉동 블루베리에서도 플라스틱이 검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편의점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도 최근 3년새 2배 이상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씨유(CU), 지에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 편의점 업체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2013년 124건에서 지난해 253건으로 2배 늘었다. 올해 들어 6월 현재 적발 건수는 131건이다.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요 위반 사항을 살펴보면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진열·판매’가 380건으로 전체 위반사례 841건 중 45.2%를 차지했다. 올 들어 6월까지 유통기한 관련 적발건수는 58건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에 식중독을 유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0월에 식중독이 발생한 사례가 2014년 24건, 257명에서 지난해 41건, 735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다.

이는 기후변화 등으로 신ㆍ변종균이 출현하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커졌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특히 가을 감염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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