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에…지난 1년 해외서 쓴돈 30조 돌파

입력 2017-10-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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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확대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 지적

(역대 최장인 올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2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게이트 앞에 길게 줄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역대 최장인 올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2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게이트 앞에 길게 줄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가계가 해외에서 소비한 돈이 3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국민계정에서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통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30조28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은 가계가 의식주 비용, 교통비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의 대가로 지불한 돈을 말한다.

해외소비지출에는 국내에서 인터넷 등으로 해외물품을 직접 구입한 해외직구나 회사 출장 등 업무로 쓴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가계 해외소비지출을 반기(상·하반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작년 하반기 15조1905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었다.

올해 상반기(15조962억 원)도 15조 원을 웃돌았다. 작년 하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7.3% 늘었고 올해 상반기는 1년 전보다 9.9%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1262만762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8.7% 늘었다.

가계의 해외소비는 국내소비와 비교할 때 작지 않은 규모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소비지출은 국내 통신비 지출액(23조9434억 원)보다 26.5% 많았다. 또 국내 교통비 지출액(90조8천738억 원)의 33.3% 수준이다.

경제 성장과 국제교류 확대 등을 생각할 때 해외소비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내수를 확대하려면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국내 관광지로 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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