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최고조…방산주는 요지부동

입력 2017-10-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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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북한의 핵실험에도 방산주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학습효과로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만 있을 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3일 토요일,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2.6과 3.2 두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6차 핵실험 당일인) 지난 3일 둘째 지진과 23일 두 차례 지진은 3일 인공 폭발에 기인한 지질학적 압력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처음으로 증시가 열린 지난달 25일 방산주들은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한화테크윈은 전일대비 1150원(-3.68%) 하락한 3만2750원, 빅택은 -4.51% 하락한 4550원에 장을 마쳤다. 휴니드는 -1.96% 하락한 1만 원에 마감했다.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방산주는 이전과 다르게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복된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처음으로 핵실험을 강행하자 방산주인 휴니드의 주가는 12.1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부터 상황이 반전해 10일에는 8.41%, 11일에는 3.12% 하락했다. 주가가 제자리를 되찾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일에 불과했다.

2차 핵실험도 마찬가지다. 핵실험이 있었던 2009년 5월 25일 빅텍은 14.89%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3일뒤 14.95% 폭락을 경험해야했고, 2.32%로 소폭 오른 한화는 다음날 4.38% 떨어지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야만 했다.

3차 북핵 실험부터는 방산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간이 더욱 단축됐다. 3차 핵 이슈가 있었던 2013년 2월 12일 빅텍은 14.94% 상승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이튿날 15.00% 하락하는 쓴맛을 봐야 했다. 같은 날 스페코도 15% 올랐지만, 다음날 14.89% 떨어지며 원래 주가로 되돌아갔다.

업계관계자는 “북한 발 이슈는 언제나 단순 투자심리에 국한됐고 오래 지속되지도 못했다”며 “북한 리스크는 대부분 단기 이슈에 국한됐던 만큼 북한 리스크 노출을 역으로 판단하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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