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규제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5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한 행사에 참석한 파웰 이사가 “규제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규제는 항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속해서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를 더 늘리는 것 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파웰 이사는 국채시장실행그룹(TMPG)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파웰 이사는 “TMPG와 같은 그룹이 좀 더 일찍 생기지 않은 것에 후회를 느낀다”면서 “우리는 TMPG의 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TMPG는 채권 시장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그룹이다.
파웰 이사는 이번 연설에서 경제 전망이나 통화 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웰 이사는 최근 차기 연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에 관해 답변을 회피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조지워싱턴대학의 한 행사에 참석한 파웰 연준 이사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파웰 이사는 빈정대는 투로 질문에 감사하다며 “오늘 당신에게 그것에 관해서 해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