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해운업의 위기 속에서 해상운송 서비스부문 수출액이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세계 운송서비스 시장 회복에도 우리나라만 감소하고 있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해상운송 서비스부문 수출액이 200억 달러로 전년대비 27.6%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해상운송이 전체 수송서비스 수출액의 8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전체 운송서비스 수출액도 264억 달러로 22.9% 줄었다.
지난해 세계 운송서비스 수출액은 8529억 달러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이중 해상운송 서비스 수출액은 2955억 달러로 전년대비 12.7% 줄었다. 우리나라의 감소 폭이 더 큰 셈이다.
해상운송 서비스부문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해운서비스의 과잉 공급과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벌크화물 수송실적이 매우 저조했고 그에 따라 화물운송 단가가 낮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해운업 위기 속에 올해 초 한진해운이 파산하기도 했다.
화물운송 단가 하락은 항공에도 영향을 줘 지난해 세계 항공 운송서비스 수출액도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철도 및 도로 등 타 운송수단 서비스 수출액도 같은 기간 2.3% 줄었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세계 운송서비스 수출액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환적컨테이너항만을 보유한 싱가포르는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 추세고 홍콩도 4분기부터 증가 추세를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4.0%, 3.8%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분기에도 전년 동기간 대비 12.4%나 감소했다.
2016년 말 기준 세계 주요 화물선 실소유국의 운송서비스 수출액을 봐도 EU를 탈퇴한 영국과 우리나라만 전년 동기간 대비 감소했다.
그리스, 일본, 중국, 독일은 올해 1분기 이후 수출액이 증가 추이를 보이나 영국과 우리나라만 감소했다.